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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식품

식용 곤충의 법적 규제, 국가별 차이점은?

by gileo-80 2025. 2. 12.

식용 곤충의 법적 규제, 국가별 차이점은?

식용 곤충의 법적 규제, 국가별 차이점은?

1. 유럽의 식용 곤충 규제: 엄격한 기준과 승인 절차

유럽연합(EU)은 식용 곤충에 대한 법적 규제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2018년부터 시행된 신식품(Novel Food) 규정에 따라, 식용 곤충을 식품으로 판매하려면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는 곤충 식품의 안전성과 영양적 가치를 검토하는 과정으로, 제조업체들은 독성 테스트 및 소비자 건강 영향을 평가받아야 한다. 현재 귀뚜라미, 밀웜, 메뚜기 등 몇 가지 곤충 제품이 승인되었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품목들이 심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엄격한 기준 덕분에 유럽 시장에서 식용 곤충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승인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도 존재한다.

2. 미국의 곤충 식품 규제: 비교적 유연한 접근 방식

미국은 유럽과 비교했을 때 식용 곤충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유연한 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식용 곤충을 '식재료'로 간주하며, 특정한 승인 절차 없이도 일반적인 식품 규정을 준수하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곤충을 식재료로 사용할 경우 식품 안전 관리 프로그램을 따라야 하며, 제조 과정에서 위생 및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벨링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곤충 단백질을 활용한 에너지바, 파우더 등의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법률도 점진적으로 정비되고 있는 추세다.

3. 아시아 국가들의 규제 차이: 다양한 법적 접근 방식

아시아 지역은 국가별로 식용 곤충에 대한 규제가 크게 다르다. 태국과 베트남과 같은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곤충을 식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왔으며, 비교적 개방적인 규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곤충 식품이 일반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산업화하여 수출을 장려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일본에서는 식용 곤충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하다. 한국은 2016년부터 식용 곤충 10종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곤충 제품만 판매할 수 있다. 일본은 식용 곤충에 대한 명확한 법률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일부 기업들이 곤충을 활용한 식품을 개발하며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은 각국의 식문화와 소비자 인식의 차이에서 기인하며, 앞으로 법적 기준이 더욱 정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4.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망: 규제 정비와 표준화의 필요성

식용 곤충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국가별 법적 규제를 표준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각국의 규제 차이로 인해 곤충 식품의 수출입이 복잡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품질 및 안전 기준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제기구와 연구 기관들은 식용 곤충의 안전성 및 영양 가치를 연구하며 표준화된 규정을 마련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기술 발전과 함께 법적 기준이 더욱 체계적으로 정비된다면, 곤충 식품은 보다 폭넓은 시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원에 대한 관심 증가와 맞물려, 곤충 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